티웨이항공, ‘부도 위험’ 경고음 커진다


매출 급증에도 적자 행진, 티웨이항공 자본잠식 현실화

티웨이 항공 여객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심각한 재무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5년간 매출은 증가했지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순손실을 기록해 자본이 급격히 잠식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상장폐지와 부도 가능성까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없다”… 5년 중 4년 적자

티웨이항공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특히 2024년에는 약 1조 5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순손실이 658억 원에 달했다. 전체 자본금(822억 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손실로, 자본의 상당 부분이 단 1년 만에 증발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1~2년 내 완전 자본잠식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타 항공사와 비교해도 ‘최하위 성적표’

경쟁사와의 비교는 티웨이의 위기를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2024년 기준, 제주항공은 약 1조 9천억 원의 매출에 200억 원의 순이익을, 진에어는 1조 4천억 원 매출에 1천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역시 영업이익 1,400억 원을 거두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티웨이는 이들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고도 유일하게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요인이 아니라 티웨이 내부의 구조적 문제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평가다.

“자산 1.5조 중 자본은 820억”… 빚더미 기업
티웨이항공의 자산은 1조 5천억 원에 달하지만, 자본은 820억 원에 불과해 자본비율은 5.2%에 그친다. 이는 업계 바람직한 수준(20~3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경쟁사 진에어가 18%를 유지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티웨이는 대부분의 자산을 부채로 운영하고 있는 ‘빚더미 항공사’”라고 지적한다.

구조적 비효율과 ‘장거리 전략’이 재무 악화 초래
티웨이는 최근 장거리 노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고정비용 증가, 환율 리스크,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이 단거리 위주의 수익성 전략을 택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여기에 경기 침체 조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티웨이의 실적 회복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여행객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가 높은 사업구조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적자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자본 확충도 쉽지 않아… 대명소노그룹의 시험대
티웨이를 최근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이 자본 확충의 유일한 희망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대명소노는 설립 45년 만에 자산 5조 원 규모의 대기업 반열에 올랐지만, 리조트와 부동산 중심의 사업구조 탓에 고정비와 부채 비율이 높다.

게다가 대명소노의 연간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도 되지 않아, 항공사업을 통한 글로벌 시너지 효과 역시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티웨이에 연간 수백억 원대 자금을 투입해야 생존 가능한 상황에서, 대명소노가 계속 자금을 투입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항공기·리조트 중심의 부채 산업… 경제 위기엔 취약”
항공업과 리조트업은 모두 고정자산 중심의 고비용 산업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타격이 크다. 티웨이와 대명소노 모두 설비 중심 산업에 집중하고 있어, 외부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시장에서는 “경제 위기 시 가장 먼저 쓰러지는 기업은 빚이 많은 곳”이라며 “티웨이와 대명소노의 사업 구조가 너무 닮아 있어, 위기를 상쇄하기보다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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